계란은 단백질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으로,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 간식으로도 종종 활용됩니다. 그렇다면 고양이에게도 계란을 급여해도 괜찮을까요? 단백질 공급원이 될 수 있을지, 조리법은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주의할 점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급여해야 고양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계란을 줄 수 있는지 여부부터 안전한 급여 요령까지 자세히 안내해 드립니다.
고양이, 계란 먹어도 괜찮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고양이는 **조리된 계란을 소량으로 급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계란은 **양질의 단백질**, 비타민 A, B2, B12, 엽산, 셀레늄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고양이의 **근육 유지, 피부 건강, 면역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노령묘나 기력 회복이 필요한 고양이에게는 보조 단백질원으로 유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반드시 익힌 계란만 급여해야 하며, **날계란은 금지**입니다. 날계란 흰자에는 ‘아비딘(avidin)’이라는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어 비오틴 흡수를 방해하고, 결과적으로 **피부 질환이나 탈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날계란에는 **살모넬라균, 대장균 등 식중독균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고양이의 면역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반드시 완전히 익힌 계란만 제공해야 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계란 급여 방법, 어떻게 해야 할까?
고양이에게 계란을 줄 때는 **삶거나 익힌 상태로 완전히 조리**된 계란을 소량 급여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조리 시에는 **소금, 간장, 후추, 기름 등 어떠한 양념도 첨가하지 않아야** 하며, 계란후라이보다 **삶은 계란 또는 스크램블** 형태가 가장 안전합니다. 스크램블을 만들 경우, 반드시 **기름 없이 조리**하고, 완전히 익힌 상태여야 합니다. 급여량은 성묘 기준 **계란 노른자 1/4~1/2개 정도**가 적당하며, 주 1~2회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계란은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과다 급여 시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일부 고양이는 **계란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으므로, 처음 급여할 경우에는 아주 소량만 제공하고 이후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또한 계란 껍데기는 칼슘이 풍부하다는 이유로 급여하는 경우도 있으나, **분말 상태로 가공되지 않은 껍질은 날카롭고 위장 손상의 우려**가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집에서 급여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껍질은 제거하고 노른자 중심으로 조리**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계란 급여 시 주의할 점
계란은 건강한 간식이 될 수 있지만, 몇 가지 반드시 지켜야 할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날계란은 절대 주지 말아야 하며, 흰자 단독 급여도 금지입니다. 날것의 흰자에는 아비딘 성분이 들어 있어 비오틴 결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 양념은 절대 금물입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조리된 계란은 고양이에게 염분, 지방, 향신료 과다 섭취를 유도할 수 있으며, 이는 신장과 간 건강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셋째, 고단백 식품이기 때문에 **만성 신장질환이 있는 고양이**는 급여 전 반드시 수의사 상담을 받아야 하며, 계란 급여를 삼가는 것이 안전할 수 있습니다. 넷째, 계란은 간식 또는 보조 식품일 뿐, 주식으로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고양이의 주식은 필수 영양소가 균형 잡힌 사료로 유지되어야 하며, 계란은 가끔 보충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섯째, **식중독 예방을 위해 조리 후 빠른 시간 내에 급여**하고, 남은 계란은 냉장 보관하되 1~2일 내에 폐기하는 것이 위생적으로 바람직합니다.
계란은 고양이에게 올바르게 조리해 제공한다면 훌륭한 단백질 간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날계란 급여는 철저히 금지하며, 반드시 익히고 양념 없는 상태로 제공해야 하며, 급여량과 주기 역시 과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도 고양이의 건강 상태와 기호를 고려한 급여가 선행되어야 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급여를 중단하고 수의사의 조언을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