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설사는 흔히 볼 수 있는 소화기 증상 중 하나이며, 대부분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혈변, 탈수, 식욕 부진 등 다른 증상을 동반할 경우 원인 진단과 조속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고양이 설사는 단순한 장염부터 기생충, 식이 문제, 만성 장질환까지 다양한 질환과 연관되어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찰력과 대응이 중요합니다. 본 글에서는 설사가 지속될 때 확인해야 할 원인, 응급 여부 판단 기준, 그리고 보호자가 취할 수 있는 실질적 대응 방법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양이 설사가 지속되는 원인 분석
고양이의 설사는 발생 원인에 따라 단기성과 만성성으로 구분됩니다. 설사가 2주 이내 지속되는 경우는 급성 설사, 그 이상은 만성 설사로 간주합니다.
- 식이 변화: 급작스러운 사료 변경, 상한 음식 섭취, 간식 과다 급여 등이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 감염성 요인: 바이러스(FPV, 코로나바이러스), 세균, 원충(지알디아, 콕시듐), 기생충 감염 등이 포함됩니다.
- 항생제 또는 약물 반응: 장내 유익균의 불균형으로 인한 설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 음식 알레르기나 면역 반응 이상에 의해 만성 설사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내분비 및 전신 질환: 갑상선 기능항진증, 췌장염, 간질환, 신장질환 등도 설사의 원인이 됩니다.
설사가 지속되면서 고양이의 체중 감소, 피로감, 식욕 저하 등이 나타난다면 단순 소화기 문제가 아닐 수 있으므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2. 설사 지속 시 확인해야 할 증상과 응급 기준
설사가 지속될 때 보호자가 우선적으로 체크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설사 지속 기간: 48시간 이상 설사가 멈추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합니다.
- 혈변 여부: 선홍색 또는 흑색 혈변은 장출혈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응급 증상입니다.
- 구토 동반 여부: 설사와 함께 구토가 반복된다면 탈수 위험이 매우 높아집니다.
- 식욕 및 활력 감소: 식사를 거부하거나 평소보다 조용하고 무기력한 경우 병원 방문이 필요합니다.
- 탈수 증상: 피부를 잡았다 놓았을 때 천천히 돌아오거나 잇몸이 건조하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체중 대비 체액량이 적기 때문에 설사가 계속되면 빠르게 전해질 불균형과 탈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 고양이나 노령묘는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3. 보호자가 할 수 있는 대처 방법
설사가 하루 이틀 발생한 경우, 간단한 자가 관리만으로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다음과 같은 대처가 필요합니다.
- 식이 일시 중단: 첫 12~24시간 금식 후, 위장에 부담 없는 처방식 또는 삶은 닭고기, 쌀죽 등을 소량씩 급여합니다.
- 수분 공급: 깨끗한 물을 상시 제공하며, 전해질 용액을 병용할 수도 있습니다. 습식 사료를 활용해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습니다.
- 프로바이오틱스 보충: 장내 유익균을 보충하는 유산균은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사료 교체 점검: 최근 사료를 변경했거나 새로운 간식을 준 경우, 식단을 원래대로 되돌려 경과를 관찰합니다.
자가 관리 중에도 설사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혈액검사, 분변검사, 엑스레이, 초음파 등의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설사의 원인이 장염인지, 감염성인지, 내과적 문제인지 확인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점입니다.
✅ 결론: 고양이 설사는 방치보다 대응이 중요
- 고양이 설사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지속되면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구토, 혈변, 무기력 등이 동반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 자가 관리로는 수분 보충, 식이 조절, 장 건강 보조 등이 도움 되며, 정확한 진단 없이는 임의 약물 사용은 금지해야 합니다.
설사는 고양이가 몸 상태 이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초기 대응을 잘하면 가볍게 지나갈 수 있지만, 경과를 무시하면 심각한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보호자의 관찰과 신속한 대처가 고양이의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