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영양이 풍부하고 부드러운 맛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 간식으로 떠올리곤 합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 속 고양이가 우유를 마시는 장면은 흔하게 등장하죠. 하지만 고양이에게 정말 우유가 안전한 식품일까요? 고양이의 소화 구조, 유당불내증, 급여 시 주의사항 등을 고려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고양이에게 우유를 급여해도 되는지, 급여 가능한 상황과 반드시 피해야 할 조건까지 상세히 알려드립니다.
고양이, 우유 마셔도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우유를 소화하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고양이가 성장하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인 락타아제(Lactase)의 분비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면 복부 팽만, 설사,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 새끼 고양이에게는 모유가 필요하지만, 사람용 우유는 지방과 유당 함량이 높고, 고양이 모유와는 성분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절대 대체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우유에는 고양이에게 불필요한 당과 칼로리가 많아 비만이나 당뇨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초콜릿 우유, 딸기 우유, 커피우유처럼 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우유는 절대 급여해서는 안 되며, 심지어 일반 우유도 고양이의 몸에는 적합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반 우유는 고양이에게 안전한 간식이 아니며, 전용 우유 외에는 급여를 자제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급여 가능한 우유는 따로 있어요
그렇다면 고양이에게 우유를 절대 줄 수 없는 걸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고양이 전용 우유(Cat Milk) 제품은 유당을 제거하거나 최소화한 형태로 제조되어, 소화에 문제가 없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제품은 슈퍼마켓, 펫샵,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며, 대부분 유당 함량이 0에 가까운 데다 첨가물, 설탕, 염분이 거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합니다. 단, 고양이 전용 우유라고 해서 무조건 마셔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급여량은 1회 20~30ml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고, 주식 대용이 아닌 간식 또는 수분 보충용 보조식으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급여 전에는 항상 성분표를 확인하여 유당 제거 표시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며, 처음 급여할 경우 소량만 주고 설사나 구토, 변 상태 이상 등의 반응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또한 우유는 습관성이 생기기 쉬운 간식이므로, 기호성에 따라 과다 섭취를 유도할 수 있으니 정해진 양만 제공하고, 물을 대신하거나 자주 주는 건 피해야 합니다.
꼭 알아야 할 주의사항
우유 급여와 관련된 가장 중요한 주의사항은 바로 유당불내증 증상 여부를 체크하는 것입니다. 성묘의 대부분은 유당을 분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우유를 마시면 구토, 설사, 방귀 증가, 복통 등의 위장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양이에게 주는 우유는 반드시 차갑지 않고 미지근한 상태로 제공해야 하며,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경우에는 뜨겁지 않도록 꼭 온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우유를 대체식이나 수분 공급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물은 고양이에게 가장 중요한 수분 공급원이기 때문에, 우유를 대신 주다 보면 수분 섭취량이 줄거나, 사료 섭취가 방해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저질환이 있는 고양이, 예를 들어 신장 질환, 당뇨, 비만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우유 급여는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고지방, 고칼로리 식품이기 때문에 이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이 마시는 모든 우유 종류(두유 포함)는 고양이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고양이의 몸에 맞는 것은 전용 제품뿐이라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고양이에게 우유를 주고 싶다면, 반드시 유당 제거된 전용 우유만 소량 급여해야 합니다. 일반 우유는 대부분의 고양이에게 설사나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호성에만 의존해 습관적으로 급여하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은 반드시 별도로 제공하고, 우유는 특별한 간식 또는 보상용으로만 사용하세요. 귀여운 반려묘를 위한 건강한 선택, 정답은 ‘전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