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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투석 치료 전 고려해야 할 임상 수치

by narina 2025. 4. 7.

만성 신부전(CKD)이나 급성 신부전(AKI)으로 인해 고양이의 신장 기능이 심각하게 저하된 경우, 투석 치료(hemodialysis 또는 peritoneal dialysis)는 마지막 생명을 이어주는 옵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투석은 고난도의 치료 방식이므로, 실제 적용 전에는 신중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보호자와 수의사가 함께 논의해야 할 가장 핵심적인 요소 중 하나는 ‘투석 전 필수 임상 수치’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고양이 투석 치료 전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혈액 및 생화학 수치, 임상 징후, 그리고 예후 예측 요소까지 전체적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고양이 투석 치료 전 고려해야 할 임상 수치

1. 크레아티닌과 BUN: 신장 기능 저하 수준 파악

혈중 크레아티닌(Creatinine)과 혈중 요소 질소(BUN)는 신장 기능을 가장 전통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투석 여부를 판단할 때 가장 먼저 고려되는 수치이기도 합니다.

  • 크레아티닌 수치 ≥ 5.0 mg/dL: 일반적으로 Stage 4 CKD 혹은 AKI로 진단
  • BUN ≥ 80 mg/dL: 요독증으로 인한 임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는 수준
  • 두 수치 모두 상승하면서 임상 징후(구토, 식욕부진, 무기력 등)가 병행되면 투석 고려

다만, 수치 자체보다 증상 지속성기존 치료에 대한 반응 유무가 더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됩니다.

2. SDMA와 요비중: 조기 감지와 기능 보존 평가

크레아티닌은 신장 기능이 70% 이상 저하되어야 상승하는 지표이기 때문에,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와 요비중(USG)은 조기 진단과 기능 보존 여부 판단에 필수적입니다.

  • SDMA ≥ 38 μg/dL: 투석 적응증 수준의 심한 GFR 저하를 시사
  • 요비중 ≤ 1.008: 소변 농축 능력 상실, 사구체 기능 저하 의미
  • SDMA와 요비중 수치가 동시에 악화된 경우, 신장의 기능적 회복 가능성 낮음

이 두 수치는 일시적 수분 결핍이나 스트레스에 의해 왜곡될 수 있으므로, 수일 간격 반복 측정이 권장됩니다.

3. 전해질 불균형과 대사성 산증: 투석의 시급성 판단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으면 체내 전해질 균형과 산-염기 상태가 무너지게 됩니다. 이때 투석은 생명을 구하는 가장 직접적인 치료 수단이 됩니다.

  • 칼륨(K⁺) ≥ 6.0 mEq/L: 심각한 고칼륨혈증은 심장 부정맥 위험으로 즉시 투석 요함
  • 인(P) ≥ 10 mg/dL: 고인산혈증으로 인한 신장 석회화 및 요독증 악화 가능
  • 혈중 HCO₃⁻ ≤ 15 mEq/L: 대사성 산증 발생 시 투석으로 교정 필요

전해질 이상은 신속한 교정이 필요한 응급 상황일 수 있으므로, 매우 중요한 투석 적응증으로 간주됩니다.

✅ 결론: 수치만이 아닌, 전반적인 컨디션과 예후 예측이 관건

  • 투석 결정은 단일 수치보다 전체적인 임상 징후와 경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 고칼륨 혈증, 대사성 산증, 식욕부진 등의 악화가 동반되면 투석이 시급할 수 있습니다.
  • 투석 전에는 보호자와의 충분한 상담, 환묘의 스트레스 및 회복력 등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고양이 투석 치료는 전문성과 신중함이 필요한 과정입니다. 반드시 수의사와 상의 후, 임상 수치와 환묘의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