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또는 수유 중인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보다 1.5~2배 이상 높은 영양소가 필요합니다. 이 시기는 태아의 건강은 물론, 어미 고양이의 면역력과 회복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시기로, 적절한 영양제 섭취가 필수입니다. 이 글에서는 칼슘, 철분, 단백질 등 주요 성분을 중심으로 임신·수유묘에게 적합한 영양제 선택 기준을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칼슘: 뼈 형성과 근육 수축에 필수
칼슘은 임신묘와 수유묘에게 가장 중요한 미네랄 중 하나입니다. 태아 고양이의 뼈, 이빨, 근육 형성을 위해 많은 칼슘이 필요하며, 출산 후 모유를 통해 빠르게 손실되기 때문에 수유 기간 중에도 충분한 보충이 필요합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어미 고양이는 산후 저칼슘혈증(산후 경련)을 일으킬 수 있으며, 이는 심할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도한 칼슘 섭취는 영양 불균형과 태아의 골격 성장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칼슘과 인의 비율(1.2:1 정도)을 맞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비타민 D는 칼슘의 흡수를 돕기 때문에 함께 포함된 복합 영양제가 효과적이며, 체내에서 칼슘 대사를 원활하게 만드는 데도 꼭 필요합니다. 제품 라벨에 칼슘 함유량과 흡수율 관련 성분이 함께 명시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철분: 빈혈 예방과 태아 혈액 생성
임신과 수유로 인해 철분 소모가 급격히 늘어나기 때문에, 빈혈 예방을 위한 철분 보충이 매우 중요합니다. 철분은 어미 고양이의 체력 유지뿐 아니라, 태아와 수유 중인 새끼 고양이의 적혈구 생성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철분이 부족하면 쉽게 피로해지고, 모유의 품질 저하, 면역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새끼 고양이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철분이 포함된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비타민 C가 함께 함유돼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이는 철분의 흡수율을 높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철분 과다 섭취는 변비, 구토, 흡수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제품 권장량을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자연 유래 철분 성분(예: 헴철, 푸마르산철 등)이 포함된 영양제는 위장 부담이 적고 흡수가 잘 되기 때문에, 임신묘에게 특히 추천됩니다.
단백질: 에너지 공급과 조직 성장의 핵심
임신 중에는 자궁, 태반, 태아 조직의 형성을 위해, 수유 중에는 모유 생산과 조직 회복을 위해 단백질 요구량이 급증합니다. 특히 고양이는 육식 동물로서 고단백 식단이 기본이며, 임신/수유기에는 체중 1kg당 5g 이상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단백질 공급원이 포함된 영양제를 선택할 때는 동물성 단백질 원료(예: 닭고기, 연어, 달걀 등) 기반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아미노산 프로파일이 균형 잡힌 제품이 이상적입니다. 함께 포함되면 좋은 성분으로는 타우린, 비타민 B군, 아연 등이 있으며, 이는 신경 발달, 면역력 강화, 피부 및 모질 건강을 함께 돕습니다. 또한 고열량 고단백 제품은 에너지 소비가 많은 수유묘에게 적합하지만, 지방 함량이 너무 높으면 소화기 부담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임신과 수유는 고양이에게 가장 많은 에너지와 영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칼슘, 철분, 단백질 등 핵심 영양소를 균형 있게 공급해주는 맞춤형 영양제를 통해 어미 고양이의 건강과 태아의 성장, 모유 품질까지 동시에 챙길 수 있습니다. 올바른 영양제 선택이 우리 반려묘 가족 모두의 건강을 지켜주는 첫걸음이 됩니다. 지금부터 건강한 임신과 육아를 위한 영양 관리를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