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CKD, Chronic Kidney Disease)은 고양이에서 흔히 발생하는 만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이 크게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SDMA(Symmetric Dimethylarginine)라는 생화학적 지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크레아티닌(creatinine) 수치보다 훨씬 빠르게 신장 기능 저하를 감지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후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1. SDMA란 무엇인가: 기존 진단 지표와의 차이점
SDMA는 단백질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로, 신장에서만 배출되기 때문에 신장 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혈중 SDMA 수치가 상승하면, 신장 여과율(GFR)의 감소를 의미하며 이는 CKD의 초기 징후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기존 지표와 SDMA의 비교
지표 | 장점 | 한계 |
---|---|---|
크레아티닌(Creatinine) | 검사 접근성이 높고 널리 사용됨 | 근육량에 따라 수치가 변동됨 / GFR이 75% 이상 저하된 후에야 상승 |
SDMA | GFR이 40%만 감소해도 상승 / 근육량에 영향 없음 | 검사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음 / 일부 동물병원에서만 가능 |
이처럼 SDMA는 근육량이 적은 노령묘나 체중이 낮은 고양이에서도 정확한 신장 기능 추적이 가능합니다.
2. SDMA 검사 시기 및 판독 기준
SDMA 검사는 정기 건강검진 시 포함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특히 7세 이상의 고양이, 혹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한 경우라면 조기 시행을 권장합니다.
🔹 SDMA 수치 해석 기준
- 0~14 μg/dL: 정상 범위. 하지만 수치 경향 추적은 필요함
- 15~19 μg/dL: 경계 상태. 2~4주 간격으로 재검사 권장
- 20 μg/dL 이상: CKD 가능성 높음. 추가 검사 및 식이요법 필요
특히 크레아티닌이 정상인데 SDMA만 상승한 경우, CKD 초기에 해당할 수 있으므로 조기 식이요법과 약물 개입이 고려됩니다.
3. SDMA와 함께 고려해야 할 추가 진단 방법
SDMA 단독 수치만으로 CKD를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의 보조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보조 진단 지표 및 검사 항목
- 크레아티닌 & BUN: 기존 신장 수치와의 비교를 통해 진행 단계를 평가
- 단백뇨 검사(UPC): 사구체 손상 여부 확인
- 수분 섭취 및 소변 비중: 희석뇨 여부를 통해 농축 기능 확인
- 신장 초음파: 구조적 변화 및 신장 크기 확인
최근에는 SDMA 수치 상승 + 단백뇨 동반이 있을 경우, CKD 조기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약물 개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 결론: SDMA는 고양이 신장 질환 조기 발견의 핵심 지표
✔ SDMA는 크레아티닌보다 먼저 상승하여 CKD 조기 진단에 탁월함
✔ 근육량에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노령묘에게 특히 유용함
✔ 단독 진단보다는 BUN, 단백뇨, 초음파 등과 함께 종합적으로 해석 필요
✔ 조기 진단을 통해 식이요법과 보호제를 빠르게 시작하면 CKD 진행을 늦출 수 있음
7세 이상 고양이라면 정기적으로 SDMA 검사를 포함한 신장 체크를 통해, 질환의 조기 발견과 적절한 개입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수의사와 상담하여 맞춤형 관리 계획을 세워보세요.